에세이(2)
-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바울의 복음 (사도행전 17장)
현대인의 마음 속에는 다양한 것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추구하는 삶을 위해 각자가 가진 목표나 선호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아이돌의 팬덤에 소속되거나, 특정 브랜드에 열망하거나, 어떤 것이든 먼저 써봐야 하거나, 어떤 게임에 몰두하거나, 성공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 하거나, 몸매 관리에 끊임없이 매진하거나, 이러한 것들은 하나님보다 앞설 때 뿐만 아니라 같은 선상에서 고민할 때 문제가 됩니다. 이것이 우상숭배입니다. 사람이 인지할 수 있는 것부터 인지할 수 없는 것까지 하나도 빠짐 없이 창조하신 하나님은,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심으로 존재하는 분이 아닙니다. 도리어 사람에게 생명과 더불어 모든 것을 주시는 분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은 함께 계셔서, 사람을 통해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
2020.03.29 -
죄가 불편하지 않은 이유
조용히 자리에 앉아 내가 가진 목표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금 내가 가진 동기는 무엇으로부터 출발한 것일까 고민했다. 내 동기 이면에는 숨은 목표가 있었다. 일종의 복수라고 할 수 있는 숨은 목표가 있었는데, 이를 감추는 그럴싸한 명분을 만들었다. 결코 선한 목표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그럴듯한 명분을 대외적으로는 진정성을 가진 선한 목표로 내세웠다. 최대한 아름답고 의미있게 포장해서 발표를 하고, 사람들을 설득했다. 내면의 동기가 선하지 않았기 때문에 죄인이라는 칭호가 어울린다. 나를 위한, 그리고 나에 의한 목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내가 죄를 짓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없었다. 왜 나는 이렇게 죄에 민감하지 않은지에 대하여 고민하기 시작했다. 나는 죄의 결과를 모른다. 엄밀히 말하자..
2018.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