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 조카와 함께 하는 10월의 3박 4일 제주 여행 - 3일차

2024. 11. 11. 17:03여행/국내

반응형

 

1일차 먼저 보기

 

18개월 조카와 함께 하는 10월의 3박 4일 제주 여행 - 1일차

김포공항에 도착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제주도도 비소식이 있었는데 서울 비소식은 확인을 안해봤다. 3박 4일동안 노상주차는 별로라 타워형 주차장인 국내선 제2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다.

unwritten.tistory.com

 

 

아침에 일어나보니 다들 늦게까지 자고 있었다. 다들 바뀐 잠자리와 어제 사진 촬영하고 늦게까지 돌아다니느라 바빴기도 해서 그런 것 같다. 조카도 계속 잘 자고 있었다. 

 

수영복을 챙겨왔는데 이때다 싶어서 서머셋 수영장을 향했다. 서머셋 수영장은 미리 예약해야 이용이 가능한데 하루 전에 다음날 입장을 예약할 수 있다. 미리미리 예약해두면 좋다. 인당 하루 1번 들어갈 수 있는데, 입장을 같은 시간에 같이 가지 않아도 된다. 2명을 예약하고 오전에 1명 먼저 가고, 저녁에 1명이 마저 가도 괜찮다. 

 

야외 수영장은 별도로 운영하지 않았고, 실내 수영장만 운영중이었다. 성인이 수영할 수 있는 레인은 하나가 있고, 아이들과 부모가 같이 놀 수 있는 레인이 하나 있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수심 낮은 수영장도 작게 있었다. 아이들 없이 온 사람은 나 혼자여서 혼자서 쭉 왕복하면서 수영을 했다. 혼자 레인을 다 차지하고 수영하니 너무 편했다. 되려 심심하기도 했는데 한명만 더 있었어도 뭔가 더 재밌게 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수영장 남자 샤워실에는 온탕과 남탕이 있고 칸막이가 있는 샤워기가 여러대 있다. 기본적으로 수건, 바디워시, 샴푸, 컨디셔너, 로션, 드라이기가 비치되어 있다. 수영장에 있는 샴푸는 뭔가 달달한 향이 많이 나는 거 보니 애들용 샴푸인 것 같다. 

 

 

 

수영을 길게 하지 않고 얼른 돌아와 장어 덮밥을 먹기 위해 준비했다. 사계의시간이라는 장어 덮밥 집은 제주도에 올 때마다 방문해서 먹는다. 딱 한번, 성수기 때 주문이 마감되어 실패한 적이 있다. 그런데 보통 12시 넘어서 가면 줄 없이 먹을 수 있는데, 1시가 넘어가면 주문이 마감될 확률이 높다. 가능한 1시 이전에 방문해야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장어덮밥을 주문하면 김치와 단무지가 나온다. 초생강이나 락교, 와사비가 있으면 더 좋겠으나 장어 덮밥의 가성비를 생각하면 지금도 충분히 만족한다. 

 

사계의시간 장어덮밥(특)

 

 

 

장어 덮밥을 먹고 슬레이트룸 카페에 커피를 테이크아웃하러 갔다. 매장에 먹을 장소는 없어서 테이크아웃 전문으로 운영된다. 주차장이 별도로 없는데 차가 꽤 다니는 곳이라 갓길에 잘 세워야 한다. 커피 맛은 크게 맛있는 건 아니지만 나쁘지 않았다. 다음에 다시 오면 재방문은 안할 것 같은 일반적인 맛이었다. 조금 더 커피 뽑는데 정성을 다해주셨으면 하지만 지치셨는지 그 날이 그랬는지 모르겠다. 

 

들어가지는 못한 용머리해안

 

커피를 가지고 용머리해안으로 가서 주차를 하고 이동하다가 중간에 인생네컷이 있어서 같이 찍고, 산방산 배경으로도 여러컷 사진을 남겼다. 용머리해안 매표소에 도착했는데 이날 파도가 세서 진입이 어렵다고 입장이 불가능했다. 여기는 왔을 때 입장 가능하면 무조건 들어가는 곳이라고 해서 와봤는데 아쉬웠다. 다음에 다시 도전해봐야겠다. 그래도 멀리서 바다는 볼 수 있어서 여기서도 사진을 여러컷 찍었다.

 

 

 

식사를 하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라 플로웨이브라는 카페로 갔다. 여기는 환승연애에 나왔던 카페라고 하는데 19시가 되면 무슨 쇼를 하는 것 같았으나 보지는 못했다. 용암이 흐르는 것을 표현해 둔 카페였는데, 의자가 꽤나 불편하다. 조카가 다니다 부딪히면 다칠만한 곳이 많아서 조카를 보호하느라 애썼다. 이정도면 노키즈 존 해도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안전을 위해서 말이다. 그래도 해가 질 때 하늘이 물드는 건 잘 볼 수 있다. 음료는 기대하지 않는게 좋다. 말차 라떼가 제일 나았고, 한라봉라떼는 마시지 말자. 여기 운전이 서툰 사람은 진입로에서 들어가다 차를 긁을 수 있으니 조심하는게 좋다.

 

 

저녁시간이 되어 식당을 찾아보다가 제주알돈가라는 식당을 향했다. 돼지고기와 전복, 새우를 기본 한판으로 제공하는 식당인데, 중자와 대자는 가격차가 적은데 중자를 두개시키면 금액 차이가 상당했다. 그래서 대자 하나를 시키고 고기나 더 시켜야지 했는데, 사장님의 인상이 구겨지면서 기분이 나빠지는 서비스를 경험했다. 그래서 다시는 가지 않으리라 했다. 고기 질은 나쁘지 않은데 이런 서비스를 받는 건 제주도에서 처음이었다. 더 쓰면 아쉬운 소리만 늘어놓을 거 같아서 여기까지만 써야겠다.

 

 

다들 배가 덜차서 회를 먹고 싶어하길래 숙소에 모셔다드리고 40분 거리에 있는 우정회센타 2호점을 다시 찾아갔다. 광어 대신 도다리를 포함해 참돔, 고등어, 갈치를 주문했다. 제주 밤길 운전은 생각보다 위험한 곳(?)이 많은 것 같다. 뜬금없이 신호없는 횡단보도가 나오기도 한다. 회를 먹고, 라면으로 마무리하며, 식사를 마쳤다. 더 놀다 자려고 했는데 벌써 눈이 감긴다. 그대로 잠이 들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