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4. 15:47ㆍ여행/국내
김포공항에 도착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제주도도 비소식이 있었는데 서울 비소식은 확인을 안해봤다. 3박 4일동안 노상주차는 별로라 타워형 주차장인 국내선 제2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다. 국내선 제1주차장은 바로 앞이지만 지붕이 없다. 제2주차장은 주차장 예약도 가능한 곳이다. 가보니 예약 주차장 자리와 비예약 주차장 자리가 따로 구분되어 있었다. 예약 주차장도 꽤 차가 많이 있었고, 비예약 주차장도 빈 자리가 곳곳에 있지만 꽤 많이 차 있었다. 비가 와서 우산을 챙겼는데 제2주차장에서 공항까지는 비를 안맞고 이동할 수 있도록 지붕이 만들어져 있다. 다음에 참고해야겠다.
에어부산은 출발 당일 0시에 무료로 미리 좌석배정을 가능해서 미리 배정을 해놨다. 공항에서 셀프체크인을 하려고 하니 별도로 안내를 받아 체크인을 해야 했다. 앞서 지정한 자리는 앞뒤로 5명이 앉도록 했는데, 티켓을 받을 때보니 배치가 일자로 5명인 앉는 걸로 바뀌었다. 에어부산은 미리 좌석배정을 할 필요가 없는 건가, 아니면 0시에 뭔가 오류가 있었던 건가 명확하지는 않다. 그때 발권까지는 안했었던거 같은데 셀프 체크인이 안된 거 같기도 하다.
18개월까지는 승무원들이 들어가는 쪽으로 수속이 가능해서 빠르게 들어갈 수 있었다. 이번에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었다. 비행기가 20분 출발 지연되어 조금 더 기다려야 했다. 일찍 도착하면 가려던 공항 근처 베이커리는 영업시간이 끝날 거 같아 포기했다.
조카가 비행기가 뜰 때 귀가 아플까봐 사탕을 많이 챙겨 갔는데, 뜰 때, 내릴 때 먹여줬더니 아주 멀쩡히 울지도 않고 잘 버텨냈다. 조카가 대견하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조카는 잠들었다. 인생 첫 비행이 고단했으리라 생각한다.
렌터카는 SK렌터카를 이용했다. 다른 렌터카와 달리 시스템이 특이했는데, 주차장에서 차를 그냥 가지고 나오면서 앞에서 면허증을 보여주면 모든 절차가 끝난다. 패스트트랙 같은 느낌으로 가지고 나왔다. 차량은 카니발 하이브리드 KA4 9인승을 빌렸는데 차가 꽤 무거워서 감속할 때 일치감치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 그리고 가속은 꽤 잘 되는데 치고 나가는 힘은 없다. 말이 많은 가솔린 1.6 터보 엔진이라 예상은 하고 있었다. 스포티지나 투싼이랑 같은 엔진인데 차량 무게는 훨씬 무겁다. 뒷열 시트는 싱킹시트가 적용되어 있어서 6인승처럼 계속 타고 다녔다.
조카를 위한 카시트와 샤워핸들, 유모차는 공항 근처 퓨어베베라는 업체로 예약했다. SK렌터카에는 더 최신의 장비들(?)이 있지만 퓨어베베가 세척을 잘 할 것 같다는 믿음(?)으로 사용했다. 렌터카 근처로 오셔서 설치해주시고 더러운 곳 없이 깔끔했다.
다시 공항에 가서 짐을 싣고 모두를 태워 숙소로 바로 이동했다. 저녁을 먹고 들어갈 힘이 없었다. 숙소는 신화월드 서머셋 온돌방으로 선택했다. 너무 비싼 금액을 숙소에 쓰지 않으려고 적정 선에서 찾아보니 온돌방이 있고 가족이 함께 머물만한 곳으로 딱 신화월드 서머셋이었다. 프로모션이 있어 가격도 마음에 들었다.
수영장이 있어 수영복을 가져갔는데 운영시간이 애매해서 이용을 하기는 쉽지 않았다. 여행 일정 동안 오전에 잠깐 시간이 나서 수영장을 가보니 생각보다 수영장은 작았다. 실내 수영장만 운영하고 있었는데 수영을 혼자 하러 온 성인은 나 하나 뿐이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물놀이 하기엔 적당히 넓었다. 다만, 수영장 외에 다른 놀이시설은 없었다. 안전요원 1분이 계셨는데 꽤 심심해보였다.
첫날 저녁은 신화월드 안에 있는 양고기 집을 향했다. 양고기는 프렌치랙이 제일 맛있다. 양이 적어서 많이 먹었더니 제주에서 먹은 것 중 가장 지출이 컸다. 프렌치랙과 꿔봐로우를 제외한 다른 요리는 다 크게 맛있지 않아서 다음에 다시 방문한다면 프렌치랙과 꿔바로우만 먹을 것 같다.
입이 기름져 하겐다즈로 가서 아이스크림을 샀다. 드라이아이스가 원래 없는 건지 드라이아이스 없이 포장하는데 괜찮으시냐며 녹을 수 있으니 빨리 드시라고 했다. 숙소에 가져와 냉동실에서 잠시 얼려둔다. 하겐다즈는 베스킨라빈스와 달리 아이스크림을 층층이 다른 걸로 채워서 아래에 있는 맛을 먹으려면 위에 있는 걸 다 먹어야 한다. 이게 최선인가 싶지만 어찌할 수 없다.
일요일 밤 야식을 먹겠다는 마음이 있었으나 아이스크림마저 남겼다. 다들 빨리 잠자리에 들었다. 조카와 함께 하는 여행은 조카의 수면 시간을 고려해야 해서 일정이 많이 변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조카는 빨리 잠들지 않아 다음날 있는 스냅촬영 때 많이 졸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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