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걸린 후 회복하기까지

2019. 10. 9. 21:25일상/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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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을 주변에서 듣기만 하고 본 적은 없어서 대상포진이 어떻게 생겼는 줄 몰라서 처음에 고생할 뻔 했습니다. 전날 갑자기 오른쪽 배에 심한 복통이 찾아와서 장이 꼬인 줄 알고 위경련제를 약국에서 사먹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갑자기 오른쪽 다리가 가렵기 시작했는데, 뭔가 볼록 올라온 게 만져져서 벌레나 모기가 문 줄 알고 그냥 무심코 하루가 지났습니다. 저녁에 집에 가서야 제 다리에 이상한 것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죠. 

 

다음날, 별거 아닐 거 같아서 병원을 안가려다가 혹시나 싶어서 병원을 갔습니다. 의사가 보더니 저보고 그냥 피부염이라고 하길래 대상포진 아니냐고 물어봤더니 절대 아니라고 그냥 약먹으면 낫는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믿고 주말을 지냈죠. 그리고 약을 먹어도 회복이 되지 않아서 다른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 병원 의사선생님은 보자마자 대상포진이 확실하다며 그 의사가 잘못 진료했다고 했습니다. 슬프게도 전 수포가 올라온지 72시간이 거의 다 될 무렵에야 항바이러스주사를 맞을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죠. 그 전에 진료를 받으면서 대상포진 판정을 받았으면 좋았을텐데 그 의사가 원망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주사를 두 번 맞고 항바이러스 약을 먹었습니다. 병원에 이틀에 한 번씩 방문하면서 상태를 체크했습니다. 큰 고통은 없었지만 잘못 관리하면 고생할까봐 조심했습니다. 대상포진에 걸리면 음주와 운동이 금지됩니다. 그래서 푹 쉬었습니다. 수포가 올라온지 3일째 되는 날 투명했던 수포가 노랗게 되면서 고름이 찬 것 처럼 됩니다. 그 때 주사를 맞았는데 약간씩 수포가 내려앉기 시작하면서 점점 속이 비어갑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면 수포에 딱지가 앉기 시작합니다. 이때도 가려운데 저는 자다가 긁어서 일부 딱지가 떨어졌습니다. 

 


 

회복기간을 사진으로 보여드릴게요.

 

수포 발생 2일차

수포가 자세히 봐야 보입니다. 의사가 자세히 안 봤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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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 발생 3일차 (알러지 처방약 섭취)

이때만 해도 수포가 작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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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 발생 6일차 (항바이러스 주사 2회째 접종)

두 번째 주사를 맞은 날은 환부의 붉은 부분이 검붉게 변합니다. 첫 진료 때 빨리 치료를 받았으면 고름이 이정도로 커지진 않았을 거 같습니다. 대상포진 같은데 아니라고 하면 그날 꼭 다른 병원 가셔서 한 번 더 검사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대상포진은 시간이 생명이니까요.

수포가 터진 부분은 오히려 크기가 줄긴 하더라고요. 하지만 일부러 터뜨리는 건 좋지 않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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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 발생 13일차 (항바이러스제 투약중)

자다가 상처를 긁어서 딱지가 떨어졌습니다. 운동은 이제 시작해도 되고, 약은 끝까지 잘 챙겨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피부가 원래대로 돌아오기까지는 약 한 달 가량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잘 회복하고 건강을 되찾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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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의심가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사진을 올려드렸습니다. 대상포진이라는 건 사람마다 통증도 다르고 피부에 나타나는 염증도 위치와 심한 정도가 달라서 섣불리 판단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피부에 병이 없이 대상포진인 사람도 있고, 통증이 심한 사람부터 없는 사람까지 다양하다고 합니다. 그러니 몸에 이런 피부염증이 생긴다면 꼭 병원에 방문하셔서 진찰을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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